내 차 연비 왜 공인 연비보다 낮게 나올까? 연비를 결정하는 요소

연비란

자동차를 구매할 때 많이 따지는 것 중 하나가 연비입니다. 국내에서는 연료 소비량이라는 의미로 쓰이며 거리만큼 가기 위한 연료량(리터)입니다. 지인에게 차 연비가 어느 정도냐? 물어봤을 때 14km라고 한다면 리터당 14km를 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. 같은 기름과 양으로 얼마나 더 오래 멀리 갈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.

공인 연비만 보고 사면 손해

공인 연비는 특정 환경에서 측정한 연비로써 실제 연비와 차이가 있습니다. 연비는 운전습관, 주행 목적, 부품 상태, 도로의 환경, 탑승자 인원 및 짐의 무게, 바람 저항, 기온(온도)등 수많은 환경에 따라 연비는 달라집니다. 이렇게나 변수가 많아 측정실에서 따로 측정하기에 우리가 실제로 주행했을 때 연비와 공인 연비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. 또,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측정 방식 규정 등이 달라 같은 차종이라도 국내와 차이가 납니다. 이렇게 확인해보면 공인 연비만 믿고 구매하는 건 의미 없는 거나 다름없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. 

연비를 안 좋게 하는 습관 및 환경 요소

1. [공회전] 내연기관의 자동차의 경우 예열의 이유가 아니라면 공회전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. 
    
2. [무게]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은근 차량 중량의 영향을 받습니다. 불필요한 짐들은 싣지 않고 주행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. ( 전기차는 이제는 연비 대신 전비로 따지기 시작하다 보니 여기서 다룰 이야기는 아닌듯하다 ) 
    
3. [디자인] 차량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디자인이나 크기 영향도 큽니다.(전폭이 넓음, 바람 저항이 적어지는 박스 형태 디자인, 높이가 높을수록) 
    
4. [고/저배기량] 고배기량이라고 무조건 연료를 많이 소비한다는 생각보다는 환경에 따라 한 번에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기에 연비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무조건 연비가 안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. 반대로 차의 무게나 크기 등에 맞지 않게 저배기량의 경우에는 그 차량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연료를 많이 소모해 엔진의 회전수를 높이게 되며 이는 연비가 떨어지는 원인 중 한 가지입니다. 그렇기에 경차가 무조건 연비가 좋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. 경차는 연비보다는 혜택으로 탄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모릅니다. (이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.) 
    
5. [오르막이 많은 곳 주행] 이는 당연히 내리막 경사보다 오르막 경사가 많은 구간에서 주행한다면 연비가 나빠집니다. 오르막을 올라가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연료 소모도 많습니다.
    
6. [바람] 고속주행 시 바람의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. 특히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고속주행 시 생각보다 많은 연비 차이를 보여줍니다.
    
7. [타이어 공기압]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으면 구름 저항이 높아 소모되는 에너지가 높아져 연비에도 좋지 않습니다. 타이어 크기도 무게도 적절한 게 좋지 적정치보다 크거나 낮으면 그에 따른 연료 소모도 늘어납니다.
    
8. 고속도로가 시내보다 연비가 좋은 이유는 급가속 및 감속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기 때문입니다. 급가속도 좋지 않지만 자주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 역시 좋지 않습니다.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며, 내리막이 예상되거나 전방에 정지 신호가 보일 때 계속해서 액셀을 밟고 있기보다는 액셀을 밟지 않고 서서히 속도가 줄어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.
   
   익숙한 길이라면 통상적으로 적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알아두고 해당 길의 신호체계를 미리 파악하고 주행한다면 좋습니다. 그렇다면 적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주행할 수 있고 신호에 막혀 가속, 감속 횟수가 줄어들어 연비 향상에 도움됩니다. 그리고 오르막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. 조금 돌아가더라도 적정속도를 낼 수 있는 평지 주행이 오히려 연비에 좋습니다.

이 밖에 수 많은 환경과 습관들이 연비를 결정하는데, 매일 변수가 존재하기에 큰 맥락만 파악하고 관리한다면 어느정도 향상된 연비 주행이 가능합니다.